담배 끊은 피터 제닝스 폐암 못피했다

  • 입력 2005년 4월 7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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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폐암 때문에 방송 일선에서 물러난 미국 ABC방송의 저녁뉴스 앵커 피터 제닝스(66·사진) 씨는 1980년대 초 담배를 끊었다가 2001년 9·11테러를 보도하면서 다시 담배를 물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시 피우긴 했지만 금연기간이 20년이나 되는 제닝스 씨가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담배를 피우다 끊은 많은 사람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6일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 폐학회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87%가 담배 때문에 폐암에 걸리며, 그중 40∼50%는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으로 추정된다.

미국 폐학회의 노먼 에델먼 박사는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10∼15배 높다”며 “금연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병의 위험은 낮아지지만 금연을 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는 없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제닝스 씨가 담배를 끊었지만 폐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담배를 피운 것이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완전 금연’을 거듭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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