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특별재난지역 선포…이재민돕기 구호물자-자원봉사 줄 이어

  • 입력 2005년 4월 7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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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은 해야지요”강원 양양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한 농부가 7일 오후 양양읍 기정리 들녘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비료를 뿌린 뒤 경운기로 밭을 갈고 있다. 양양=변영욱 기자
“그래도 일은 해야지요”
강원 양양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한 농부가 7일 오후 양양읍 기정리 들녘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비료를 뿌린 뒤 경운기로 밭을 갈고 있다. 양양=변영욱 기자
정부는 7일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강원 양양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관련 규정에 따라 특별위로금과 주택 및 농작물에 대한 복구비가 지원된다.

양양군과 함께 화재 피해를 본 강원 고성군은 민간인 피해가 없어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양양지역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자원봉사단원 70명, 양양자율방범대원 100명 등 14개 단체 회원 780명은 이날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재해복구와 구호활동을 벌였다.

경희대는 내과의사, 한의사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의료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이 대학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은 쌀과 의류 등 3000만 원 상당의 생필품도 양양군에 전달했다. 산불 발생 이후 사흘간 산불 진화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투입된 자원봉사자는 26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와 경남도는 이날 강원도를 방문해 양양산불 이재민 성금으로 각각 1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농협상품권을 전달했다.

강원도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탤런트 안재욱 씨도 이재민 돕기에 써달라며 성금 1000만 원을 강원도에 기탁했다.

서울 강남구청 체육회와 자원봉사센터, 새마을부녀회 등 78개 단체도 쌀과 이불 등 4205만 원 상당의 생필품(5t 트럭 3대분)을 양양군에 전달했다. 경기 군포시는 이불 300채와 속옷 200세트를, 경북 구미시 롯데리아 도량점은 햄버거 500개를 보냈다.

양양=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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