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정 사장은 회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이듬해인 2002년 직원들에게 첫 편지를 보낸 이후 최근까지 3년 동안 모두 12차례 편지를 보냈다.
그는 옥포조선소 생산직 근로자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는 한편, 직원 가족과 1년 이상 근무한 협력업체 직원에게는 집으로 편지를 발송했다. 한 번에 약 1만5000통씩 현재까지 18만여 통의 편지를 보낸 셈이다.
정 사장의 편지는 주로 회사에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이를 상세히 알려주거나 회사가 처해 있는 환경을 설명하고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이다.
이달 2일 보낸 편지에서도 정 사장은 직원들에게 “2015년까지 매출 2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회사의 장기 계획을 설명하고 “자만하거나 나태해지지 말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가자”고 촉구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정 사장은 편지 발송 외에도 1년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옥포조선소에 머물면서 현장을 챙기는 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런 정 사장의 경영 스타일이 직원들의 단결을 이끌어 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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