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현금성 자산 46조 ‘사상최대’

  • 입력 2005년 4월 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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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46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거래소 상장회사 가운데 금융업종과 자본잠식 기업 등을 제외한 467개 회사의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은 46조58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39조7535억 원)에 비해 17.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상장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1년 사이 7조 원가량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벌어들인 돈을 투자 등에 쓰지 않고 현금 형태로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현금성 자산이 늘면서 기업들의 재무 안정성도 높아졌다.

유동비율(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것)은 111.30%로 전년에 비해 9.8%포인트 높아져 기업의 단기자금 지급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현금성 자산 8조7725억 원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그룹(8조472억 원) LG그룹(2조710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현대중공업은 현금성 자산 증가율이 195.7%로 가장 높았고 한화그룹(137.1%) 두산그룹(110.2%) LG그룹(70.6%)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주요그룹 현금성 자산 보유 현황
그룹2003년2004년증가율
삼성84,342 87,725 4.01
LG15,883 27,102 70.63
현대자동차78,205 80,472 2.90
SK16,027 9,540 ―40.47
한진26,309 24,831 ―5.62
롯데7,074 7,909 11.79
한화548 1,299 137.09
현대중공업2,771 8,194 195.74
금호아시아나196 235 20.17
두산4,101 8,620 110.17
235,457 255,927 8.69
(단위:억원, %) 자료:증권선물거래소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현금성 자산:

현금을 비롯해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현금에 준하는 ‘현금 등가물’과 만기 1년 미만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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