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임원 스톡옵션-성과급 360억원 ‘대박’

  • 입력 2005년 4월 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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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매각된 제일은행의 임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과 성과보수로 모두 360억 원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제일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일은행 임원들은 스톡옵션으로 114억 원, 성과보수로 246억 원을 SCB의 제일은행 인수시점에 모두 현금으로 지급받는다.

지급 기준은 SCB의 제일은행 주식 매입가격(1만6511원)에서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차감한 금액.

제일은행은 2000년 3월과 2001년 10월 두 차례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1차 행사가격은 9834원, 2차는 1만2497원.

이에 따라 1차 스톡옵션은 주당 6677원, 2차는 4014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스톡옵션을 받은 임원들은 1차 94억 원과 2차 20억 원 등 모두 114억 원을 지급받게 된다.

2000년 3월 30만 주, 2001년 10월 2만5000주를 각각 받은 던컨 바커 부행장과 랜비어 드완 부행장은 21억345만 원씩을 받는다.

또 이수호 부행장과 현재명 부행장은 각각 11억190만 원을 지급받는다.

사외이사인 미키 캔터 전 미국 상무부 장관과 프랭크 엔 뉴먼 전 미국 재무부 차관은 각각 2억7736만 원,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은 2억1286만 원, 이윤재 전 대통령경제비서관은 1억4837만 원을 받게 된다.

로버트 코헨 행장은 2억7736만 원, 최원규 부행장은 1억35만 원을 스톡옵션으로 받는다.

제일은행 임원들은 스톡옵션과 함께 재무목표 달성에 따른 성과보수를 받는다.

감사보고서에는 임원 등에게 모두 246억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금액은 지배구조의 변화, 합병, 기업공개 등 장기보상계획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안이 발생하는 시점에 지급하게 돼 있어 올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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