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회와 대구여성의전화 등 대구경북지역 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4일 “A 총장이 이 대학 여학생을 ‘다방 레지’라고 표현하는 등 언어폭력을 일삼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성명에서 “A 총장이 취임 이후 이 대학 홍보도우미로 활동 중인 여학생으로 하여금 총장실에서 차 시중을 들게 하고 외부 손님들에게 소개하면서 ‘우리 다방 레지 예쁘지요’라고 말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학 노조는 “A 총장이 2003년 취임 이후 성희롱과 인격 모독, 언어폭력 등을 일삼아 최근 직원들의 피해 사례를 모아 부당노동행위로 대구지방노동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총장 측근은 “총장이 그런 발언을 한 일은 있지만 직원들을 비하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구조조정을 앞두고 노조 측이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문제를 제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