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장애인 210명 춘천서 1500그루 심어

  • 입력 2005년 4월 4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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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무를 심는게 이렇게 상쾌하고 기쁜 일인지 예전엔 몰랐어요.”

4일 오전 11시 강원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한강 수력발전 처 인근 산림에서는 도내 장애인과 보호자 등 2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생명나무동산 가꾸기’ 행사가 열렸다.

강원도와 도 장애인단체가 주관한 이날 ‘장애인 생명나무동산 가꾸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철쭉 개나리 흰말채 등 1576그루의 나무 묘목을 심고 조림수목 1000여 그루에 비료를 줬다.

몸이 불편한 김정기(43) 씨는 “직접 산을 찾아 나무를 심으니 닫혔던 마음이 열리는 것 같다”며 “시간이 나는 대로 내가심은 나무를 찾아 관리하며 무럭무럭 자라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철(41) 씨는 “몸이 불편해 나무를 심는데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으나 함께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앞으로 산림보호운동에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2001년부터 장애인과 함께하기 운동의 하나로 ‘장애인 생명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동안 도내 장애인과 후원회원 공무원 등 1500여 명(연 인원)이 춘천시 신북읍 한강 수력발전처 인근 산림 2·5ha에 각종 묘목 1000그루를 심어 ‘장애인 생명 나무동산’을 조성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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