롄잔, 이르면 내달 訪中…56년만에 ‘국공 정상회담’ 가질듯

  • 입력 2005년 4월 3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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롄잔(連戰·사진) 대만 국민당 주석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양안 분단 56년 만의 첫 ‘국공(國共)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장빙쿤(江丙坤) 국민당 부주석이 2일 밝혔다.

국민당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지도부를 만난 장 부주석은 “롄 주석이 이르면 국민대표대회(대만 헌법상 국가 최고권력기관) 선거가 끝나는 5월 14일 이후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롄 주석의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국민대표대회 선거 이후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의 대륙 출발(탈출) 56주년 기념일인 5월 29일 △쑨원(孫文) 선생의 영구를 난징(南京)으로 이장한 6월 1일 △항일전쟁 승리 60주년 기념일인 7월 7일 등 4가지 의견이 오가고 있다. 장 부주석은 “개인적으로는 6월 1일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구체적 날짜는 롄 주석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7월 16일 국민당 주석 선거 이전에 방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리원(鄭麗文) 국민당 대변인은 이날 “롄 주석이 방중하면 양안이 독립하지도 않고 무력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향후 30∼50년간 현상을 유지하는 내용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의 방중은 ‘평화의 여행(和平之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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