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두 회사 고위 경영진은 서로 수차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대화를 진행했고 현재 세부 화해조건을 조정하고 있다.
이는 작년 말 LG전자와 마쓰시타가 각각 자국(自國) 법원에 상대방에 대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냈고 LG전자가 마쓰시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을 검토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호전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가 마쓰시타 측에 특허권 사용료를 지불하고 서로 특허권을 사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방식으로 세부 화해조건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삼성SDI와 한국후지쯔 사이에 벌어진 PDP 기술 특허 분쟁 타결 때에도 사용된 방식.
하지만 LG전자 측은 “세부 화해 조건은 협상 중”이라며 “상호 특허권 사용(크로스 라이선스)을 위해 LG전자가 마쓰시타 측에 특허권 사용료를 지불하는 문제는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술 특허 사용료를 높여 받기 위해 마쓰시타가 소송을 먼저 제기했기 때문에 아직 세부 화해 조건을 지켜봐야 한다고 LG전자는 판단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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