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묘수 흑 179

  • 입력 2005년 4월 3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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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는 필살의 의지를 담은 수로 중앙 흑대마의 생사가 곧 승패와 직결된다.

김윤수 5단은 백 166, 168과 같이 모양을 돌보지 않고 대마를 잡으러 간다.

흑 169∼175는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서중휘 7단이 정확히 수를 읽기 위해 둔 시간 연장책.

얼핏 보면 흑 대마가 차단된 것 같은 모양인데 서 7단은 흑 179의 멋진 수를 들고 나왔다. 흑 대마의 연결을 방해하고 있는 백 두 점에 대해 직접 손을 대지 않고 흑 179로 살짝 비킨 것이 묘수. 백은 자충 때문에 더 이상 흑을 끊어 잡으러 갈 수 없다.

백 180으로 참고도 백 1로 둬도 흑 2로 끼우면 실전과 비슷한 결과다. 흑은 187까지 중앙 두 점을 사석으로 대마를 연결했다.

백 188 이하 수순은 돌을 던지기 전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 서 7단이 흑 197로 두텁게 밀어 오자 김 5단은 돌을 던졌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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