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 당연” 글 교사가 쓴 것 아니다

  • 입력 2005년 4월 1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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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자신을 ‘교직생활 3년째인 서울 동작구 모 초등학교의 5학년 담임’이라고 밝힌 뒤 “학부모들이 때만 되면 알아서 (촌지를) 챙겨오면서 왜 교사를 욕하느냐”는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사실은 교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동작구교육청의 의뢰로 해당 사이트에 글을 올린 사람의 IP(네트워크에 접속된 컴퓨터 단말기의 고유번호)를 추적한 결과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사는 최모(26·여·무직) 씨가 자신의 집에서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학교 재학 시절 교사에게 촌지를 준 학생들 때문에 상대적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에 글을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가 쓴 글은 “촌지 안 준 학생이 불이익 받는 것 인정한다” “담임선생님 찾아오지 않는 학부모의 자녀는 예절교육도 엉망이더라” “억울하면 조기유학을 보내든지, 아이를 낳지 말아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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