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보특별법 다른 사람도 적용”…美 새 생명연장법 검토

  • 입력 2005년 4월 1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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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년 동안 식물인간이었던 테리 샤이보(41) 씨를 둘러싼 생명 연장 논란이 그의 사망으로 일단락됨에 따라 앞으로 의회와 함께 새로운 생명연장 법안을 만들 계획이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의회가 관련 법안을 작성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다”면서 “법안이 우리에게 넘어오면 당연히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샤이보 씨 사건에 ‘연방 법원이 개입해 급식용 튜브를 다시 삽입하도록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법을 따르고 법원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센센브레너(공화·위스콘신) 하원 법사위원장은 “샤이보 씨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서명했던 특별법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새로운 법 제정의 취지를 밝혔다.

새로운 법은 식물인간의 생명 연장 문제를 둘러싼 법적 분쟁을 연방 법원이 심리하도록 명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이보 씨는 지난달 18일 법원 판결에 따라 급식용 튜브가 제거된 지 13일 만인 지난달 31일 오전 끝내 숨졌다. 남편과 부모의 합의에 따라 조만간 부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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