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TV가이드]방송3사 특집극/‘새 아빠는 스물아홉’ 外

  • 입력 2005년 2월 3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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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아빠는 스물아홉’(10일 오전 10시 반∼12시 반)

남편과 사별한 여자가 연하의 남자와 재혼을 결심한 후 모녀가 겪게 되는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다.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는 고은희(옥소리)는 10년 전 남편을 잃고 중학교 3학년인 딸 송다인(박신혜)과 친구처럼 살고 있다. 은희는 엄마의 재혼에 긍정적인 딸의 격려에 힘입어 6세 연하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문제는 재혼 상대가 다인이 싫어하는 담임선생인 이민수(안재환)라는 것. 다인은 민수를 “푼수 문제아 담탱이 이민팔”이라고 부르며 둘의 결합에 결사반대하고 나선다. 극본 구선경, 연출 이재상.

◆SBS ‘엄마의 전성시대’(8일 오전 10시 반∼12시 반)

모녀가 동시에 임신한다는 의외의 설정을 통해 딩크족들에게 출산의 기쁨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설파하는 ‘출산 권하는 드라마’다. 출세욕이 강한 윤소영(이태란)은 어느 날 회사에서 막강한 경쟁자를 밀어내고 해외 프로젝트 팀장으로 발탁된다. 알고 보니 그녀의 경쟁자는 임신으로 물을 먹었던 것. 하지만 소영 역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고,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그녀의 엄마 정순희(고두심)도 동거남의 늦둥이를 갖는다. 출세욕이 강한 딸은 뱃속의 생명이 달갑지 않지만 50대 초반에, 그것도 동거남의 아이를 갖게 된 엄마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출산의 기쁨에 전율을 느낀다. 극본 박언희 김진수, 연출 박경렬.

◆SBS ‘핑구어리’(10일 오전 10시 반∼12시 50분)

생활력 강한 조선족 여성 이선녀(홍수현)와 백수건달 허태풍(권오중)이 억지로 부부의 연을 맺은 뒤 차츰 사랑하는 사이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맞벌이 부부인 동생 집에 얹혀 사는 태풍은 제수 김세영(이아현)이 사업 자금을 대준다는 말에 혹해 그 집 가정부로 들어온 선녀와 결혼한다. 아이가 생기면 마음에도 없는 선녀에게 발목을 잡힐까봐 태풍은 그녀에게 ‘합방불가’를 선언한다. ‘핑구어리’는 북간도에 정착한 조선족들이 조선 사과와 중국배를 접붙여 만든 사과배. 짧은 기간 내에 중국 식탁을 평정한 과일로 조선족의 강인한 생활력을 대변한다. 극본 윤성희, 연출 김형식.

◆MBC ‘해후’(11일 오전 9시 45분∼11시 55분)

이현세의 만화를 각색한 MBC 설 특집극 2부작 ‘해후’는 만화보다 분위기가 무겁고 복잡하다. 선천성 심장 이상으로 어려서부터 허약했던 주인공 오혜성(강경준)은 뺑소니 사고를 당한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 받고 건강하게 자란다. 의대생이 된 혜성은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장기 기증자의 유족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기증자의 딸 최엄지(이보영)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뺑소니 사고를 낸 사람이 혜성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들의 사랑은 위태롭게 된다. 혜성의 부모 역은 최상훈과 유지인, 엄지의 어머니 역은 이혜숙이 맡았다. 극본 김진숙, 연출 한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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