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이 캄캄하다”…‘희망없는 한국사회’ 인식 퍼져

  • 입력 2003년 12월 31일 17시 49분


코멘트
새 정부가 출범한 2003년은 국민들에게 ‘힘든 한 해’였다. 게다가 새로운 2004년 한 해도 우리 국민들에게는 ‘희망 없는 사회’로 비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나타났다.

조사에서 ‘2003년 한 해 동안 우리 사회가 그 이전보다 더 살기 좋아졌는가’라는 질문에는 77%의 응답자가 ‘더 나빠졌다’고 답했고 ‘더 좋아졌다’는 사람은 4%에 불과했다. 19%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2004년 한 해는 우리 사회가 더 살기 좋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비슷할 것’ 43%, ‘더 나빠질 것’ 29%, ‘더 좋아질 것’ 22%로 비관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우리 국민들이 미래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인 응답을 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결과는 현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연령층이 ‘더 나빠졌다’(85%), ‘더 나빠질 것이다’(33%)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지역(‘더 나빠졌다’ 85∼87%, ‘더 나빠질 것이다’ 36∼40%)에서 비관적인 견해가 가장 높게 나왔다. 반면 광주지역 응답자들은 2004년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비관적인 태도(‘더 나빠질 것이다’ 22%)를 보였다.

나선미 전문위원 sunny6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