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동 주한미군 부지 첫 반환

  • 입력 2003년 12월 30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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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지난해 불필요한 군용시설 및 토지를 우리 정부에 돌려주기로 합의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30일 첫 반환지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아리랑택시 부지 3293평을 국방부에 반환했다.

아리랑택지 부지는 1962년 주한미군에 공여된 뒤 그동안 모 국내 택시회사가 미군으로부터 부지를 빌려 택시영업을 해왔으며 최근 반환을 앞두고 택시부지를 미군 영내로 옮겼다.

국방부는 이날 "LPP가 발효된 지난해 10월 이후 국방부와 환경부,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반환대상 부지들에 대해 오염토양 정화작업을 실시해왔다"며 "아리랑택시 부지의 작업이 최근 완료돼 가장 먼저 반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화작업 비용을 미군 측이 전액 부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향후 반환부지도 환경오염 조사결과 미군의 책임이 확인되면 정화비용을 미군이 부담해야 한다.

반환과 동시에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서울 용산구청은 이곳을 국제컨벤션센터 설립 등 지역발전과 공익사업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최근 정화작업이 끝난 오산 공군기지 내 탄약창고 부지도 조만간 반환될 예정이며 용산기지 내 크고 작은 부지들이 잇따라 반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PP에 따르면 미군 측은 2011년까지 전국 28개 기지 및 시설 214만평, 훈련장 3개 지역 등 모두 4100여만평을 우리 정부에 반환하고 대신 정부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신규토지 154만평을 공여할 계획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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