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손문호 신임총장 "작지만 알찬 대학 만드는데 최선"

  • 입력 2003년 12월 29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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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소중히 귀담아들어 특성화된 지방사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 청주 서원학원 산하 서원대 제9대 총장에 임명된 손문호(孫文鎬·47·정치행정학과·사진) 교수는 “작지만 특별하고 알찬 대학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1988년 최완배 전 이사장이 학교재산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하면서 5년 동안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돼 온 서원대는 최근 박인목(朴仁穆·58·달성농장 대표)씨를 새 이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손 교수를 임기 4년의 신임 총장에 임명했다. 손 교수는 새해부터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손 교수는 법인 사무국장을 맡으며 새 재단 영입과 관련한 학내 구성원들과 채권단의 반발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왔다.

손 교수는 “대학이 5년 동안이나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면서 학교경영과 법인영입 등의 문제를 놓고 교수들 사이에 많은 갈등이 있었고 지금도 갈등이 남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모든 갈등은 대학을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 것인 만큼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취임 후 1년 정도는 학원 정상화를 위해 학교와 새 이사진의 상호협력을 위한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며 재단과 학교가 서로의 위치와 역할을 인정하는 건전한 관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교수들의 연구 강의활동을 충분히 지원해 면학 분위기를 되살리고 이를 바탕으로 내실 있고 특성화된 대학으로 반드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손 교수는 1984년부터 서원대 교수로 지내왔으며 서원대신문사 주간, 교무처장, 총장 직무대리, 서원학원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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