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중공업-금융 내년 분리…항공-해운만 유지

  • 입력 2003년 12월 29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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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과 동양화재 등 한진그룹의 중공업 및 금융 부문 계열사들이 내년 말까지 그룹에서 분리된다. 한진은 2004년 경영계획을 확정하고 항공 해운 중공업 금융 등 4개 부문 23개 계열사 체제에서 항공 해운 2개 부문 18개 계열사로 감축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준집 대한항공 상무는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등 중공업 부문 3개사는 내년 상반기 중 계열분리하고 동양화재 등 금융 부문 2개사의 계열분리도 내년 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며 “한진해운 등 해운 부문 3개사는 대한항공과 함께 당분간 한진그룹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진은 또 내년도 그룹 전체 실적목표로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경상이익 7800억원을 제시했다.

조양호(趙亮鎬)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04년에도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은 예측하기가 힘들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무한경쟁시대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선도하는 기업은 계속 발전하고 변화에 뒤처지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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