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전희철 '역전 에어쇼'

  • 입력 2003년 12월 28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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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나이츠-삼성썬더스28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나이츠-삼성썬더스전에서 SK전희철이 삼성 수비사이로 패스할 동료를 찾고 있다.[연합]
프로농구 SK나이츠-삼성썬더스
28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나이츠-삼성썬더스전에서 SK전희철이 삼성 수비사이로 패스할 동료를 찾고 있다.[연합]
‘에어’ 전희철(SK)이 별명처럼 펄펄 날았다.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삼성의 경기. 2차 연장전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SK는 77-8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전희철이 볼을 받아 두 차례 페인트 모션으로 삼성 용병 안드레 페리를 제치고 골밑슛으로 79-81. 이어진 공격에서 왼쪽 사이드라인 쪽에 있던 전희철은 공을 받아 드리블로 코트 중앙으로 간 뒤 달려드는 삼성 서장훈(24점)을 제치고 극적인 3점슛을 꽂아 넣었다. 82-81의 역전 결승골.

전날 KTF전에서 오른쪽 엄지손톱이 부러져 4득점에 그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전희철은 이날 자신의 올 시즌 최다득점 타이에 양 팀 최다인 30점을 쏟아 부어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SK 용병 아비 스토리가 1쿼터에서 발목 부상으로 빠졌기에 전희철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전희철은 “스토리가 빠진 상태에서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필요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것이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SK는 4쿼터 종료 7.6초를 남기고 삼성 하니발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69-69로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종료 19초 전 74-75로 뒤졌으나 홍사붕이 자유투 1개를 넣어 75-75로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날 KTF도 연장 접전 끝에 LG를 98-96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90-84로 물리치는 등 하위팀들이 나란히 상위팀들을 잡았다.

한편 선두 TG삼보는 전주 경기에서 3점슛 8개를 쏟아 부은 양경민(32점)의 활약을 내세워 KCC를 81-66으로 대파하며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6연승을 질주한 TG삼보는 공동 2위 그룹인 오리온스와 KCC를 4경기 차로 따돌려 독주체제에 들어갔다.

팀 순위 (28일)
순위승차
TG226
오리온스18104.0
KCC18104.0
LG17115.0
삼성17115.0
전자랜드15137.0
KTF101812.0
SBS91913.0
모비스82014.0
SK62216.0

△잠실(SK 1승3패)
1Q2Q3Q4Q연장1연장2합계
SK162019146782
삼성131821176681

△부천(전자랜드 2승2패)
1Q2Q3Q4Q합계
전자랜드1923282090
오리온스2114212884
△울산(모비스 2승2패)
1Q2Q3Q4Q합계
모비스2819241889
SBS2415141972
△전주(TG삼보 2승2패)
1Q2Q3Q4Q합계
TG삼보2423161881
KCC1515132366

△창원(KTF 2승2패)
1Q2Q3Q4Q연장합계
KTF232423141498
LG212523151296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전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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