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판매 50%이상 급증…광우병-조류독감 특수

  • 입력 2003년 12월 26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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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과 조류독감 덕분에 돼지고기가 ‘깜짝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쇠고기와 닭고기를 사는 대신 대체재인 돼지고기를 선택하기 때문.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돼지고기 판매액은 25일 3676만원으로 올해 하루 평균 판매액과 비교해 50% 이상 늘었다.

반면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25일 닭고기 판매액은 250만원으로 이달 초보다 50% 이상 줄었다. 판매량도 약 2000마리여서 조류독감 발생 전인 11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

롯데백화점 본점의 25일 돼지고기 매출액도 지난달 평균과 비교해 20% 정도 늘어난 반면 닭고기는 30% 정도 줄어들었다.

상황은 할인점도 마찬가지. 25일 이마트 은평점의 수입 쇠고기 판매액은 평소보다 40% 정도 준 반면 돼지고기 판매액은 약 50% 늘었다.

홈플러스 김천웅 과장은 “광우병과 조류독감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외에는 사먹을 만한 육류가 없는 실정”이라며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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