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인문사회

  • 입력 2003년 12월 26일 17시 18분


코멘트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김지수 글 김용호 사진 컬처앤컴퍼니

수입의 1%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는 28인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연을 글과 사진에 담았다. 남편을 여읜 경기 광주시의 피아노학원 강사 이선문씨는 초등학교 4, 6학년생인 두 딸과 넉넉지 않은 삶을 꾸려가면서도 남편의 뒤를 이어 수입의 1%를 매월 기부하고 있다. 기부한 날이면 남편의 사진을 보고 속삭인다. ‘여보, 나 잘했죠.’ 민족사관고 3학년 이상준군은 퀴즈쇼에 출연하고 받은 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기부를 시작했다. 제주 서귀포시 매일시장의 ‘길카페 마담’으로 불리는 신은숙씨는 오전 7시부터 12시간 동안 노점에서 400원짜리 커피를 판매하고 얻은 수입의 1%를 기부한다.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환한 웃음과 콧날이 시큰해지는 사연이 이어진다. 9900원.

▽대전 세계 엑스포, 그 감동과 환희/오명 지음 웅진닷컴

대전 세계엑스포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오명 아주대 총장이 엑스포 개최 10주년을 맞아 출간한 회고집. 6공화국 시절인 1989년 박람회 유치가 결정돼 1993년 문민정부 때 개최된 대전 엑스포는 정권 교체기의 불안정한 상황과 최단의 준비 기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엑스포 전문가들로부터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엑스포라는 평가를 받았다. 70여개 정부 기관에서 파견 나온 2만5000여명의 관계자를 진두지휘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27만3000평 규모의 대회장을 건설하는 한편 당시 적성국이던 러시아 등 108개국과 33개 국제기구를 유치해 대회를 치러낸 성공담은 조직 관리와 경영 사례로도 손색이 없다. 1만원.

▽그들만의 세상/산드라 스터드반트 외 지음 잉걸

세계 도처에 주둔 중인 미군은 병사들의 사기와 기강을 어떻게 유지할까. 미 클라크대의 여성학자 신시아 인로의 질문식 대답은 이렇다. “성적 휴식과 오락 기간이 없다면 젊은 남성들이 멀고 지루한 항해와 육상훈련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아시아 여성이 성적으로 고분고분하다는 신화가 없다면 많은 미국인 남성들이 씩씩한 군인으로만 행동할 만큼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야전군의 무기만큼이나 필수적인 것이 군대의 매매춘이라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제3세계 여성을 볼모로 미군에게 성적 유희를 제공하는 미국의 정책을 파헤쳤다. 1만3500원.

▽승자만을 위한 전쟁/권신일 지음 좋은책 만들기

한나라당 홍보팀의 일원으로 2000년 총선 승리와 2002년 지방선거 압승, 그리고 대선 패배 등을 경험한 저자는 승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승리하는 캠페인 PR 기법을 제안했다. 1만2000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