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김근태 대표 청와대 초청오찬

  • 입력 2003년 12월 25일 2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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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 부부를 청와대로 불러 점심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두 사람이 따로 만난 것은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회동에서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힘을 내십시오”라고 했고, 노 대통령은 “김 대표만 믿겠다”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도농복합선거구제 등 여권에서 추진 중인 선거구제 개편안에 대해 깊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노 대통령에게 “열린우리당이 정치적 여당을 벗어나 법적 여당이 됨으로써 당정간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내년 총선 때 평가받는 게 바람직하다”며 조기 입당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노 대통령은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최근 김원기(金元基) 공동의장이 “노 대통령이 전당대회 이후인 1월 하순이나 늦어도 2월초에는 입당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점에 비추어 이날 회동이 입당을 위한 정지작업이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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