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TG산타’ 김주성 20승 선물

  • 입력 2003년 12월 25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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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들의 공중전삼성 안드레 페리(왼쪽)의 골밑 슛을 저지하기 위해 동시에 점프하며 수비를 하고 있는 SK의 스테판 브래포드(오른쪽)와 아비 스토리. 탄력이 좋은 용병들이 골밑에서 펼치는 대결은 프로농구의 볼거리 중 하나다. 연합
용병들의 공중전
삼성 안드레 페리(왼쪽)의 골밑 슛을 저지하기 위해 동시에 점프하며 수비를 하고 있는 SK의 스테판 브래포드(오른쪽)와 아비 스토리. 탄력이 좋은 용병들이 골밑에서 펼치는 대결은 프로농구의 볼거리 중 하나다. 연합
TG삼보가 4연승을 달리며 가장 먼저 20승고지에 올랐다.

2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TG삼보는 SBS를 80-67로 대파했다.

이로써 20승6패를 기록한 TG삼보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SBS는 3연패.

20일 KCC전 몰수패로 프로농구 코트에 ‘태풍’을 몰고 온 SBS는 이날 정덕화 감독을 비롯해 전 선수가 한번도 심판판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선두 TG삼보도 마찬가지. 이 바람에 이 경기는 다른 네 경기가 4쿼터 중반을 지나고 있을 때 이미 끝났을 만큼 빠르게 진행됐다.

승부는 전반을 마칠 무렵 일찌감치 결정됐다. TG삼보는 그동안 부진했던 용병 홀(19득점)이 최근 머리를 삭발한 뒤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인데다 토종센터 김주성(22득점, 11리바운드)이 위력적인 골밑플레이를 펼친데 힘입어 전반을 41-30으로 크게 앞섰다.

TG삼보는 3쿼터에서 김주성과 데릭스의 골로 73-5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SBS는 그동안 부진했던 용병 글로버가 21득점 8리바운드로 모처럼 성실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외곽슛 난조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전주에서는 KCC가 LG를 89-69로 누르고 18승8패로 2위를 지켰다.

또 잠실경기에선 삼성이 안드레 페리(22득점 7리바운드)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SK를 86-85로 꺾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페리는 83-85로 뒤진 경기 종료 5.1초 전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날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의 토종센터 서장훈도 27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전국의 5개 경기장에는 최근 KBL 집행부 총사퇴의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원주와 전주 경기에 만원 관중이 든 것을 비롯해 2만3000여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장 평균 관중은 4600여명으로 올 시즌 한 경기 평균 3300여명보다 오히려 1000여명이 늘었다.

▽잠실(삼성 3승)
1Q2Q3Q4Q합계
삼성3020201686
SK2525152085
▽전주(KCC 2승1패)
1Q2Q3Q4Q합계
KCC1630192489
LG191922969
▽원주(TG삼보 2승1패)
1Q2Q3Q4Q합계
TG삼보2021231680
SBS1614132467
▽부산(전자랜드 3승)
1Q2Q3Q4Q합계
전자랜드3016222896
KTF2820102482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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