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인간방패' 유은하씨 '기지촌 결혼식' 올려

  • 입력 2003년 12월 25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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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유은하씨
사진제공 유은하씨
이라크전쟁 현장에서 ‘인간방패’로 반전 평화운동을 벌였던 유은하씨(29·여·왼쪽)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경기 동두천시 기지촌 여성들을 하객으로 맞아 결혼식을 올렸다.

유씨는 이날 오후 6시반 동두천시 보산동 주한 미2사단 앞 한 클럽에서 1년 전부터 동두천시 다비타 공동체에서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해오며 사랑을 키워온 이기영씨(27)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유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다비타 공동체에서 기지촌 여성들의 재활 봉사활동을 해왔다.

유씨 부부는 결혼식을 마친 뒤 다비타 공동체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기지촌 여성들의 주거지를 찾아다니며 25일 오전까지 1300여개의 성탄 선물을 함께 나누어 주었다.

이들은 신혼여행을 겸해 3개월 일정으로 전국에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공동체 20곳을 찾아다니는 봉사활동을 펴기로 했다.

유씨는 3월 이라크전쟁이 발발하자 배상현(27) 한상진씨(38)와 함께 한국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바그다드에 들어가 반전운동을 펼쳤다.

동두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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