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선명도 높은 ‘X선 이미지센서’ 개발

  • 입력 2003년 12월 25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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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와 공항의 화물 검색 등에 쓰이는 X선 투시기의 핵심 부품인 이미지센서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디지털 X선 전문기업인 바텍(대표 노창준·www.vatech.co.kr)은 2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1년6개월여 만에 차세대 ‘직접방식’ X선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X선 이미지 센서는 형광물질을 이용해 X선을 가시광선으로 바꿔 촬영하던 ‘간접방식’이었던 것에 비해 X선을 직접 감지하는 방식이라 선명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이 회사는 개발된 센서를 우선 치과용 구강센서(모델명 HDS-150)에 적용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지름 15μm의 미세한 공이 35μm 간격으로 배열된 X선 감지장치. 이 장치는 X선으로 들어온 영상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 이미지센서(CMOS)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바텍은 일본 후지쓰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X선 감지기술을 고급화하고 처음으로 이미지센서 분야에 적용했다.

1992년 설립된 바텍은 X선 장비를 활용해 산업용 및 의료용 설비를 비롯해 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검사 장비를 만드는 업체. 직원 100여명으로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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