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부안 '해넘이 축제' 무산

  • 입력 2003년 12월 24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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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의 대표적 지역 축제인 ‘해넘이 축제’가 올해는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둘러싼 갈등으로 결국 무산됐다. 부안 해넘이 축제는 서해의 일몰을 테마로 낙조가 아름다운 격포항에서 한해의 마지막 날에 치러지는 연례 축제다. 부안군은 31일 격포 앞바다에서 열 계획이었던 ‘해넘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부안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주민간의 반목이 큰 만큼 흥겹게 축제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행사 취소 배경을 밝혔다. 핵 폐기장 백지화를 위한 범군민대책위는 31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반핵 한마당 행사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핵넘이 큰마당’으로 이름지어진 이 행사에는 주민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안=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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