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간첩단 43명 체포”

  • 입력 2003년 12월 24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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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안전부는 24일 중국에서 암약해 온 대만 간첩 24명과 이들에게 포섭된 중국인 19명 등 모두 4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안전부는 대만이 수년간 대륙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함으로써 대륙의 안전과 이익을 심각하게 해쳤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명보는 22일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하이난(海南)성에 이르는 연안 지역에서 중국의 미사일 배치 현황 등을 정탐해 온 대만 간첩 36명이 이달 중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적발된 스파이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명보는 전직 대만 군 정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대만 정보망을 적발할 수 있었던 것은 내년 3월 총통선거를 앞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국민투표 실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미사일 배치지역과 기수(基數) 등을 상세히 밝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검거된 대만 공작원들은 주로 상인으로 위장해 산둥, 장쑤(江蘇), 저장(浙江), 푸젠(福建), 광둥(廣東), 하이난성과 상하이(上海) 등지에서 미사일 배치 현황, 해군기지 등에 대한 군사정보수집 활동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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