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다”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일 조짐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박범계(朴範界) 전 대통령법무비서관 등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비서관과 행정관 등 6명과 함께 한 오찬자리에서 “선거는 구도도 중요하고 바람도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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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내년 선거구도와 관련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연스러운 정서가 생겨야 바람이 불게 된다”며 “내가 바람이 일도록 하고 여러분에게 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금 한나라당은 집중적으로 대통령을 깎아내려 제대로 국정수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화살을 겨누기도 했다.
386 핵심 참모인 여택수(呂澤壽) 대통령제1부속실 행정관이 썬앤문그룹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데 대해 노 대통령은 “언론이 3000만원을 받은 것과 더 많이 받은 것을 같이 취급하고 있다”며 측근비리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전략기획위원장은 “노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하면 탄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중앙상임위원 겸 대변인은 “대통령의 의무와 책임을 망각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비서관 외에 서갑원(徐甲源) 전 정무1비서관과 김현미(金賢美) 전 정무2비서관, 윤훈렬(尹薰烈) 전 행사기획비서관, 성재도(成在道) 전 시민사회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참석했으며 권양숙(權良淑) 여사도 자리를 같이 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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