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게이트의 신작 '신비의 문'

  • 입력 2003년 12월 23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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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문/게이트/1만원 BFI

전작 '안녕! 사랑하는 나의 하느님들'로 많은 명상가와 구도자들에게 잔잔한 파문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게이트(Gate: 인터넷아이디)가 최근 '신비의 문'이라는 책을 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작이 명상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엮어진 책이라면, 이번 책은 아직 과학자들도 미처 규명하지 못한 우주의 탄생부터 병이 생기는 메커니즘, 죽음, 그리고 사후세계에 이르기까지 감히 보통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흥미진진한 신비의 영역을 다루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제 1부에서 현대 첨단과학으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외계인, 순간이동 등 우주의 생성과 자연의 신비를 다루고 있고 있다.

'병과 죽음, 그리고 사후세계'를 다룬 2부는 인류문명이 시작된 이래 계속 되풀이 되고 있는 '죽음'의 문제와 발병·치유의 전체적인 메커니즘에서부터 암, 정신질환, 복제인간, 뇌사 등 구체적 질병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3부는 의식의 성장과 깨달음에 관한 내용으로 저자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

저자는 "신비 중의 신비는 우주의 신비도, 죽음의 신비도 아니며, 우주와 죽음의 신비를 가능케 한 바로 우리 자신"이라며 "자신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이를 통한 의식성장이야말로 이 모든 신비를 여는 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주도 아니요 죽음도 아니며, 그 모든 현상들의 주체인 나 자신에 대한 치열한 탐구일 뿐이라는 것.

특히 "난 단지 깨달음이라는 길을 안내하는 셰르파에 불과하다"고 밝히는 저자는 "이 책이 통해 독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활짝 열 수 있는 통찰의 '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고 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위대성을 자각해 볼 수 있는 '신비의 문'을 한 번 열어보는 것도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좋은 준비가 될 듯 하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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