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수 김광석의 열정, 만화로 살아나다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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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을 추모하는 30대 만화가들의 단편 모음집이 나왔다. 바다출판사에서 펴낸 ‘김광석 프로젝트 스무살’.(그림)

20대 때 김광석에 열광했던 만화가들이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며 그린, 헌시(獻詩)와도 같은 작품을 모았다. 이유정 박희정 이강주 변병준 윤태호 이경석 최미르 이애림 박형동 Mr.D 이우영 양경일 등 만화계에서 탄탄한 위치를 구축한 작가 12명이 참여했다.

이유정의 ‘그러니까’는 김광석의 노래와 가장 가깝게 만나는 작품. 대학입시에 떨어진 남자 주인공이 목을 매 자살하려는 순간 뉴스를 통해 김광석의 죽음을 알게 된다.

그는 김광석의 음반을 찾아 다시 듣던 중 자신에게 그 음반을 선물했던 여자 친구를 떠올린다. 그는 여자친구를 찾아가 예전에 못했던 사랑 고백을 한다.

박희정의 ‘콜라 한 잔’과 이강주의 ‘부탁해 포트의 요정’은 스무살 시절 사랑의 희망과 아픔을 되살린다. 윤태호는 ‘잠에서 깨다’에서 오래된 연인의 권태와 나른함을 보여준다.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박인하 교수는 “각기 다른 작가들이 ‘김광석’과 ‘스무살’이라는 두 개의 상징을 토대로 사랑과 이별, 실패와 좌절, 무관심과 애정 등 김광석의 노래에 담긴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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