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빈 라덴 체포 시간문제”…후세인 추적기법 활용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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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라덴(사진) 검거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 이후 미국은 다음 목표로 10년 이상 미국의 추적을 따돌려온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 빈라덴을 정조준하고 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21일 CBS TV 일요 시사대담프로에 출연해 “빈라덴 색출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모든 단서를 철저히 추적하고 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이어스 의장은 “빈라덴이 숨을 수 있는 곳은 우리가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 할수록 적어지고 있다”며 “빈라덴은 후세인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훌륭한 정보전과 색출작전을 총동원해 단서들을 추적해가면 결국 돌파구가 나올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위크 최신호(29일자)는 미군이 빈라덴을 검거하기 위해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추적팀을 ‘태스크포스 121’이라는 조직으로 통합하고 후세인 추적에 사용한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분석가의 노트북(Analyst’s Notebook)’이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빈라덴의 가족, 부족, 종족 관계를 종합하고 연결 고리 가운데 약점을 찾아내 실행 가능한 정보를 생산하는데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바이러스 ‘러브 버그’를 퍼뜨린 해커와 연쇄 살인범 추적에도 이용됐었다. 뉴스위크는 빈 라덴이 새로운 공격을 경고하는 등 미국에 대항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오랜 도피생활로 인해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건강도 악화하고 있어 검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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