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채용시장 대체로 흐림…상장사 41%만 계획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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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채용시장은 전반적으로 흐릴 전망이다.

취업정보 제공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8∼13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415개사를 대상으로 ‘2004년 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총 채용 규모는 2만1017명에 달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올해의 2만1482명보다 2.2% 줄어든 규모.

415개 상장사 가운데 “내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1.4%(172개사)였고, 9.2%(38개사)는 “아예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기업(205개사) 가운데 “내년 경기가 좋으면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이 많아 전체 채용 인원수는 2만1017명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기전자 뜨고, 제조업 지고=내년도 채용을 올해보다 늘리는 업종은 외식 및 식음료(19.4%), 전기전자(9.9%), 석유화학(1.1%), 건설(3.4%) 등 4곳이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내년 중국 올림픽 특수와 디지털TV 수요 확대, PC 교체 등으로 신규 채용을 늘릴 호재(好材)가 많다는 분석. 올해 삼성그룹이 실업난 해소를 위해 6700명 이상 대규모 채용을 밝혔고, LG필립스도 1000명 이상 뽑을 계획이다.

반면 제조업(35.8%)은 올해보다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고 유통 및 무역(29.5%), 운송물류(21.7%), 금융(21.5%), 조선 기계 자동차(21.5%) 등도 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었다.

채용 규모가 1000명 이상인 업종으로는 △전기전자(7699명) △외식 및 식음료(4152명) △정보통신(1860명) △조선 기계 자동차 철강(1640명) 등이 있었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내년도 경기가 여전히 나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30개사(31.3%)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 108개사(26%)보다 더 많았다.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다 보니 대기업들은 수시 채용을 선호했다.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기 보다는 경기 상황에 맞춰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뽑겠다는 것.

‘수시 채용을 하겠다’고 밝힌 회사는 183개사(44.1%)였고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고 답한 회사는 116개사(28.0%)였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내년 하반기나 돼야 경기가 풀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채용시장도 3·4분기(7∼9월) 즈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며 “구직자들은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는 등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주요 기업의 2004년 채용계획
기업채용 예정 인원
LG건설400명
현대엔지니어링30∼40명
코오롱건설60명
벽산건설70명
신한80명
교보자동차보험200∼300명
LG화재100명
기업은행(계약직) 140∼150명
대구은행30명
하나은행60명
하나증권50∼60명
한국은행 80명
SK증권30명
금강고려화학약 200명
SKC40∼50명
빙그레80명 정도
TGI 프라이데이스600명 정도
한국미스터피자80명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2500명
CJ푸드빌150명 정도
CJ푸드시스템200명
코오롱TNS100명
대우정밀사무직 50명, 생산직 40명
LG이노텍30∼40명
서울반도체30명
LG실트론40명
한화S&C70명
LG기공50명
야후코리아40명
대우정보시스템200명
SK C&C250명 정도
근화제약40명
제일약품100명
종근당90명
태평양제약50명
한국얀센40명
동화기업15명
피죤30명
태평양200명
한진중공업60명
포스코200명
호텔신라80명
동부화재해상보험100명
한국 P&G10명
한국타이어100명
신세계아이앤씨40∼50명
동아오츠카250명
동양고속건설(본사)60명
메가마트40∼50명
삼성코닝정밀유리250명
삼양사70명 정도
인성정보20명
콤텍시스템20명
한국로슈40∼50명
SK 글로벌25명 정도
보령제약150명
신동아건설150명
우리증권150명
한독약품20명
넥센타이어200명
자료:인크루트(www.incruit.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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