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충청권 이전해도 수도권 신도시 2~5개 필요"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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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를 이전하더라도 수도권에 인구 20만∼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신도시가 2개 이상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국토 및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 2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9%가 서민주택 및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20년 안에 행정수도 이전과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남북통일 등이 실현됐다고 가정하면 인구 20만∼30만명을 수용할 신도시 2∼5곳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신도시 건설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10%대에 그쳤다.

신도시 입지에 대해서는 남북통일, 서울과의 근접성 등을 감안할 경우 김포∼고양∼파주 일대 등 서울의 서북쪽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은 32.2%를 차지했다.

신도시는 서울에서 30∼40km 떨어진 곳에 인구 20만∼30만명을 수용하고, 개발밀도가 ha당 150∼200명이 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들은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5개 수도권 신도시에 대한 평가에서 △서민 주거안정(76%) △경기 활성화(79%) △주거환경의 질적 개선(75.6%)에는 기여했지만 △교통 혼잡(83.5%) △주변지역 난개발(76%) △투기 조장(63.2%) △수도권 인구집중과 지역불균형 심화(58.3%) △농지 및 환경훼손(57.9%) 등의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대답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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