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 선물]중고생 "우린 영상세대…카메라가 좋아요"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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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화소 이상급 ‘메가픽셀’ 카메라폰. 이 카메라폰으로 찍어 인화한 사진은 일반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선명하다.동아일보 자료사진
100만화소 이상급 ‘메가픽셀’ 카메라폰. 이 카메라폰으로 찍어 인화한 사진은 일반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선명하다.동아일보 자료사진
‘날 찍어줘.’

‘고마워, 너를 제일 많이 찍을게.’

바야흐로 ‘찍는’ 시대.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된 카메라폰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직 장만하지 못한 사람에게 선물을 한다면 점수 딸 확률이 매우 높은 품목.

▽필름회사 제품 추천할 만= 전통적으로 카메라는 ‘렌즈’가 중요했다. 어떤 필름을 쓰느냐보다는 어떤 렌즈가 상(像)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사진 품질이 크게 좌우됐다.

필름을 쓰지 않는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렌즈 못지 않게 화상인식 장치 및 색 표현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선발 카메라 제조업체들이 화소경쟁을 하는 동안 필름 전문업체인 후지필름이 색(色)을 내세우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F410은 후지필름이 자체 개발한 화상인식장치인 ‘4세대 슈퍼 CCD 허니컴 HR’를 탑재, 300만화소용 부품으로 600만화소급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감도(ISO) 800까지 촬영이 가능해 빨리 움직이는 물체나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고 부드러운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38만원선.

‘색 전문가’인 필름 회사들이 만든 디지털카메라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후지필름은 자체 개발한 화상인식장치를 이용한 600만화소급 소형 카메라를 앞세워 ‘디카 회사’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사진제공 후지필름

파인픽스 F700 역시 ‘4세대…’를 장착한 600만화소급 제품. ISO 1600의 고감도 촬영을 지원해 전문가 수준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기존 전문가용 필름 카메라에 있던 프로그램, 셔터스피드 우선, 조리개 우선 촬영 등의 기능을 이용해 작품 사진도 찍을 수 있다. 0.2초 간격으로 25장까지 찍을 수 있는 연사기능으로 골프 동작 등을 찍어 분석할 수도 있다. 69만5000원.

코닥의 ‘이지쉐어 DX6490’은 400만화소급 제품. 광학 10배 줌의 고배율 렌즈에 2.2인치 액정모니터가 장착돼 있으며 다양한 수동기능을 갖췄다. 60만원대.

▽얼짱이냐 130만화소냐=전화기로 사용하면서 때때로 사진도 찍었던 카메라폰은 최근 130만화소급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로 사진을 찍고 필요할 때 전화로 이용하는 ‘전화 달린 카메라’로 진화했다. 렌즈가 작아 전용 디지털카메라보다 색감은 떨어지지만, 4×6인치 크기로 인화해도 선명하게 나오기 때문에 맑은 날 야외처럼 촬영 조건이 좋은 곳에서는 디지털카메라 대역을 훌륭히 해 낸다.

삼성전자 캠코더폰 SCH-V420은 130만화소 카메라가 내장돼 있으며 2시간10분까지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메일 전화번호부 음성다이얼 등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폴더 바깥에 위치시키고 이를 축으로 회전하는 폴더가 열리게 만들어 폴더를 돌려 연 다음에 내려 닫으면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사용하듯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 메일 전화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68만2000원.

팬택&큐리텔의 PG-S5000도 130만화소 카메라폰. 내부 창과 외부 창에 모두 26만색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사용, 휴대전화로도 찍은 사진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플래시가 내장돼 있으며 20단계 줌과 9회 연속촬영, 동영상 촬영 등이 가능하다. 44만원.

LG텔레콤이 019 전용으로 내놓은 캔유 HS6000은 LG텔레콤이 기능을 설계하고 일본 가시오사가 만든 제품. 카메라폰 중에서는 가장 화질이 선명한 134만화소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22단계 디지털줌 기능이 있어 망원렌즈로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플래시가 두 개 달려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더욱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특징. 공사장 중장비에 사용하는 짙은 노란색을 본체에 적용, 강한 이미지를 풍긴다. 50만원대 초반.

상대가 화소 수에 욕심이 없다면 삼성전자의 일명 ‘얼짱폰’(SCH-E370)도 선물할 만하다. 11만화소급이어서 크게 뽑았을 때 화질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폴더 중간에 렌즈가 달려 있는 기존 카메라폰과 달리 이 제품은 렌즈가 폴더 끝 부분에 달려 있어, 올려 본 상태에서 자신의 얼굴을 내려찍을 수 있다. 보통 얼굴보다 높은 높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턱선이 가늘어 보이고 코가 반듯해 보이는 ‘얼짱’(얼굴이 잘 생긴 사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만원대 후반.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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