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 선물]숙취해소 음료시장 800억대 성장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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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F ▼해주로 ▼땡큐
▼컨디션 F ▼해주로 ▼땡큐

‘술 마실 때는 물을 많이 먹어라.’ ‘좋은 안주를 먹어야 술에 덜 취한다.’

주당(酒黨)들의 술 안 취하는 비법도 각양각색이다.

최근 연말을 맞아 식음료업계도 다양한 숙취해소 음료를 내놨다. 업계가 추정하는 숙취해소 음료의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 한해 판매액의 약 80%가 연말연시인 11월부터 다음해 1월 사이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다.

숙취 해소 음료의 선두주자는 CJ가 내놓은 ‘컨디션 F’. 1992년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하게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업계 최초로 내놨다는 선점(先占)효과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2500원)이 인기의 비결.

컨디션 F는 쌀눈을 발효시켜 얻은 성분이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고, 흡수되는 알코올 양도 줄여주는 특징이 있다.

종근당은 뚜껑에 2개의 키토산 캡슐을 넣은 ‘땡큐’를 내놨다. 원광대 약대 한약학과 교수팀과 키토산 전문 업체가 임상시험을 거쳐 만든 숙취해소용 음료. 키토산을 주요 원료로 해 16종류의 숙취해소 성분을 배합했다.

정우약품이 내놓은 ‘레이디필’은 피부 문제를 예방하는 효과까지 겸비한 여성용 숙취해소제다. 콜라겐을 주성분으로 하고, 비타민B와 C, 참깨농축액 등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일화는 중국 의학을 근거로 한 숙취해소 음료인 ‘해주로’를 내놨다. 해주로는 1차적으로 알코올의 체내흡수를 감소시켜 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을 높이고, 2차적으로 흡수된 알코올의 체내분해 및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도록 도와준다.

숙취해소 전용 음료 외에도 빙그레는 장과 간 기능을 개선해 주고 알코올 분해효소 생성을 돕는 ‘닥터캡슐 비즈니스’를 판매 중이고, 풀무원녹즙은 비타민과 칼슘 등이 풍부한 명일엽, 케일, 돌미나리혼합즙 등의 녹즙류를 선보이고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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