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검거 시간 문제"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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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 검거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 이후 미국은 다음 목표로 10년 이상 추적을 피해온 국제적 테러조직 알 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을 정조준하고 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21일 CBS TV의 일요 시사대담프로에 출연, "빈 라덴 색출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모든 단서를 철저히 추적하고 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이어스 의장은 "빈 라덴이 숨을 수 있는 곳은 우리가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 할수록 적어지고 있다"며 빈 라덴은 후세인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훌륭한 정보전과 색출작전을 총동원해 단서들을 추적해가면 결국 돌파구가 나올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위크 최신호(29일자)는 미군은 빈 라덴을 검거하기 위해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추적팀을 '태스크 포스 121'이라는 조직으로 통합하고 후세인 추적에 사용한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분석가의 노트북(Analyst's Notebook)'이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빈 라덴의 가족, 부족, 종족 관계를 종합하고 연결 고리 가운데 약점을 찾아내 실행 가능한 정보를 생산하는데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바이러스 '러브 버그'를 퍼뜨린 해커와 연쇄 살인범 추적에도 이용됐다는 것.

뉴스위크는 빈 라덴이 새로운 공격을 경고하는 등 미국에 대항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오랜 도피생활로 인해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건강도 악화하고 있어 검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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