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전립샘-女 갑상샘 癌증가율 가장 높아

  • 입력 2003년 12월 21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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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이후 남성에게는 전립샘암이, 여성에게는 갑상샘암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 순이었고, 여성은 유방암 위암 대장암 순이었다.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2년 암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39개 병원에서 새로 진단한 암 발생건수는 9만9025건으로 전년에 비해 7.7%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위암이 전체의 2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샘암 등의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는 위암(24%)이 가장 많았고 이어 폐암 간암 대장암 방광암 전립샘암 순으로 전년과 같았다.

반면 여성은 유방암(16.8%)과 위암(15.3%)이 비슷했고 다음은 대장암 갑상샘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으로 전년에 5위였던 갑상샘암이 4위로 올라섰다.

1995년과 비교할 때 남성에게 가장 크게 증가한 암은 △전립샘암(211%) △대장암(184%) △폐암(124%) 등이었고, 여성은 △갑상샘암(246%) △유방암(199%) △대장암(164%) 순으로 늘었다.

남성의 전립샘암이 크게 증가한 것은 노인인구 증가와 육류소비 증가 등 서구식 식생활과 관계가 있고 여성의 갑상샘암 증가는 검진기술의 발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 암관리과 안소영(安小榮) 과장은 “95년 이후 남녀 모두 크게 증가한 대장암은 내년부터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에 이어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에 포함되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건강보험가입자 중 보험료 부과기준이 하위 30%에 포함되는 사람들은 전국 어느 병원에서나 무료로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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