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김소현 "뮤지컬서 쌓은 소리 내공으로…"

  • 입력 2003년 12월 21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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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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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타 김소현(사진·28)이 발라드 ‘비련’(작사 작곡 윤일상)을 선보이며 가수로 데뷔했다.

‘비련’은 19일 오픈한 3D 온라인게임 ‘라키아의 전설’의 주제가로 김소현은 이 노래를 로커 윤도현과 듀엣으로 불렀다. 그는 또 이 게임의 주제가 음반 ‘라키아 OST’에서 발라드 ‘왜 모르니’도 솔로로 불러 가창력을 선보였다. ‘라키아의 전설’의 줄거리는 군주를 사랑한 흑마법사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서울대 음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소현은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연을 맡아 데뷔하면서 주목받은 스타. 이후 뮤지컬 ‘그리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잇따라 주연을 맡았다. 가요음반 기획자들은 가창력과 외모를 겸비한 그에게 오래전부터 ‘음반 취입’을 제의해왔다.

‘비련’은 대곡 스타일의 발라드로 런던 세션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윤도현 김소현 듀엣의 보컬 화음이 매력적이다. 김소현은 클래식 발성으로 다진 창법으로 팝페라(팝+오페라)의 느낌을 전하고 있으며, 윤도현은 거칠지만 솔직한 발성으로 애잔함을 더한다.

김소현은 특히 솔로로 부른 ‘왜 모르니’에서 대중가요와 클래식을 조화시킨 크로스오버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내년 여름 솔로 음반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라키아 OST’에서 뮤지컬 스타 남경주와 힙합 그룹 ‘드렁큰 타이거’가 듀엣으로 ‘인 마이 드림’을 불러 이색적인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매년 여름에 주로 활동해온 댄스 그룹 ‘쿨’의 이재훈이 솔로로 부른 ‘친구에게’도 흥미롭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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