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지하철 매년 100원씩 오른다

  • 입력 2003년 12월 19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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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요금이 내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100원씩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지하철의 경영을 개선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부터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안전시설 투자와 요금 현실화를 통한 경영개선 등을 지적받았기 때문이다.

시는 지하철공사의 중장기 재정계획과 서울시, 철도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인상액과 시기 등을 정할 계획이다.

시는 운임 인상에 따른 시민 불만을 줄이기 위해 교통카드 할인율과 환승 할인율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건설비와 감가상각비 등을 뺀 지하철 수송원가는 승객 1인당 749원이지만 실제 수입은 원가의 61%인 455원에 그쳐 지하철 운영에 따른 적자가 커지고 있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700원이지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의 요금 면제, 학생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할인 등으로 승객 1인당 수입은 450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

시가 올해 인천지하철 경영안정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216억원이며 내년에는 331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요금은 서울과 맞물려 있는데 서울시가 매년 요금을 100원씩 올리기로 했다”며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지하철 요금을 현실화해 운영 적자를 줄여나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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