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右往左往…노무현정부 정책 혼선 꼬집어

  • 입력 2003년 12월 19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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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올 한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에 ‘우왕좌왕(右往左往)’이 뽑혔다.

교육전문지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전국 교수 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6%가 2003년도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를 정리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우왕좌왕’을 꼽았다.

참여정부 출범 후 각 분야의 정책이 혼선을 빚어 사회가 전반적으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갈 곳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 밖에 대선자금 문제, 경기 침체 심화 등을 빗댄 ‘점입가경(漸入佳境)’ ‘이전투구(泥田鬪狗)’ ‘지리멸렬(支離滅裂)’ ‘아수라장(阿修羅場)’ 등이 뒤를 이었다.

2001년에는 ‘오리무중(五里霧中)’, 지난해에는 ‘이합집산(離合集散)’이 각각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교수들은 ‘대선자금 비리(22.4%)’ ‘대통령 재신임 발언(13.2%)’등을 올해 최악의 사건으로 꼽았다. 전북 부안 핵 폐기장 건설 문제와 대구지하철 참사, 생계형 자살 급증 등도 좋지 않은 사건 순위에 올랐다.

가장 기분 좋은 일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교수가 전체의 38.2%를 차지했으며 ‘노무현 정부 출범’(11.8%) ‘대선자금 수사’(9.8%)가 뒤를 이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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