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인협 회장선거 몸싸움…'선거무효' 논란

  • 입력 2003년 12월 19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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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놓고 선거 무효를 선언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번 3대 회장 선출 때도 대리선거가 문제가 돼 법정소송으로 이어졌었다.

여경협에 따르면 1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내년 1월 취임하는 제4대 차기 회장 선거를 치렀으나 투표 진행 과정을 둘러싼 양 후보간 공방으로 선거가 무효로 돌아갔다.

후보는 이민재 서울지회장(57·서울 광림무역상사 대표)과 정명금 대구경북지회장(55·대구중앙청과 대표).

1차 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77 대 75로 정 후보를 앞섰으나 과반수 미달로 재투표에 돌입해 이번에는 정 후보가 79표, 이 후보가 70표를 얻었다.

그러나 재투표 과정에서 이 후보측 대의원이 신분증이 없어 투표하지 못하는 등의 사건으로 인하여 몸싸움이 벌어졌고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 무효’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영숙 현 회장은 “정 후보가 당선된 것이 맞다”고 밝힌 상태.

한편 이 후보측은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 무효를 선언한 만큼 재투표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경협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녹화 테이프 등으로 투표 과정을 검증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경협은 1977년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로 출범했으며 회원은 현재 1100여명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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