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이탈리아 여행'…괴테의 이탈리아 여행기

◇괴테의 그림과 글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전 2권)/요한 볼프강 폰 괴테 글·그림 박영구 옮김/각권 320쪽 내외 각권 2만9500원 생각의 나무

‘내가 로마 땅을 밟게 된 그날이야말로 나의 제2의 탄생일이자 나의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 생각된다. 로마에 와보지 않고서는 여기서 무엇을 배우게 되는가를 전혀 알 수 없다.’

1786년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한 독일의 시인 괴테(1749∼1832)는 1년 9개월간의 여정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고 말한다. 그는 고전주의로 나아가기로 결심했고, 수업하는 화가로서 1000장에 이르는 스케치를 그렸다. 로마에서 괴테는 익명의 자유를 만끽하고 자연과 인간, 예술에 몰두하며 지냈으며, 기상학 지질학 동물학 등 광범위한 영역과 인간의 공동체적 삶에 관심을 가졌으며, 예술은 자연의 반영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로 보았다.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내용을 담은 글을 시기별로 묶었다. 그 당시 괴테의 삶과 자기수양 과정을 서술한 자서전에 가깝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