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해영, 보육원에 3000만원어치 도서 기증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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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 마해영(33·사진)이 연말을 맞아 3000만원 상당의 책을 불우어린이들에게 기증했다.

최근 삼성에서 기아로 이적하면서 4년간 28억원의 연봉 대박을 터뜨린 그는 팬들에 대한 보답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그동안 자신이 뛰었던 연고 지역인 광주 대구 부산의 보육원에 책을 기증했다.

마해영이 거금을 선뜻 내놓은 것은 부인 방시라씨(33)의 간곡한 권유 때문이라는 후문. 방씨는 대학 시절부터 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할 만큼 불우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컸다. 유학으로 불우어린이 돕기를 중단해야 했던 방씨는 남편이 거액의 계약금을 받게 되자 다시 어린이들을 도울 때라고 판단했다는 것.

낙준, 낙헌 두 아들에 대한 교육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방씨는 평소 아이들에게 읽혔던 책 위주로 도서를 직접 선정하는 등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일을 진행했다.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아파트를 벗어나 주택을 짓는다면 조그만 도서관을 같이 짓고 싶어요. 그래서 동네 모든 아이들에게 개방하는 것이 꿈이에요.”

운동선수로서 흔치 않은 선행을 한 마해영 부부의 신나는 소감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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