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硏 '책 읽어주는 로봇' 개발…"사람까지 알아봐"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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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로봇(사진)이 등장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터넷컴퓨팅 연구부는 인공지능이 있어 사람과 물체를 알아보고 눈앞의 책을 읽을 수도 있는, 사람과 유사한 모양의 로봇 ‘에트로’를 18일 공개했다.

중앙처리장치(CPU) 두개와 모니터, 모터 등으로 구성된 에트로는 리눅스로 작동하며 얼굴생김새로 사람을 알아보고 문자를 인식하며 키보드를 이용한 채팅을 통해 대화도 나눌 수 있다. 미리 입력된 얼굴이 눈앞에 나타나면 이름을 부르며 반갑다는 표현을 하고 종이에 인쇄된 문자를 인식한 뒤 문자별로 저장된 음성을 연속으로 재생해 책을 읽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에트로에 적용된 ‘인상 인식’ 기능은 지문이나 홍체 인식보다 한 단계 진보한 것. 인터넷 컴퓨팅연구부 함호상 부장은 “에트로에 적용된 기술로 장애인 안내 로봇, 책 읽어 주는 애완로봇 등을 만들어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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