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선물]톡톡 튀는 '깜찍한 정성'…테마별 소품 선물들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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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의 가난한 부부 짐과 델라는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것을 팔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샀다. 아내는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의 시곗줄을, 남편은 시계를 팔아 아내의 머리빗을 구입했다. 당장 쓸 수는 없는 것들이었지만 부부는 가장 귀중한 선물을 주고받았다. 바로 사랑이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사랑이다. 설이나 추석에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선물을 보낸다. 크리스마스는 예외다. 마음이 가지 않는 사람에게는 선물을 보낼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내 선물은 사랑하는 내 마음뿐”이라고 한다면 내년 크리스마스를 기약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선물에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짐과 델라가 머리빗과 시곗줄로 사랑을 주고받은 것을 떠올린다면 선물을 고르는 데 한결 가벼운 마음이 될 것이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품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유려한 디자인을 뽐내는 소품 시장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최근에는 국내외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20일까지 주문하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는 물건을 받을 수 있다.

1. 포도주와 함께

로봇을 연상시키는 와인 스크루(Wine Rack·4만3000원). 와인 스크루와 일반 오프너로 분리되는 와인 스탠드(Prixe·4만6000원). 와인 보관과 휴대가 가능한 와인 튜브(룸앤데코·5만5000원). 커플 형상의 남과여 촛대(그레이톤·4만2000원).

2. 탁자 위 친구

여러 모양으로 결합이 가능한 사이버 큐브 am/fm 라디오(Eucom·6만9000원). 달력 기능이 더해진 캘린더 마우스 패드(보고스·1만3000원). 자전거 라이트 모양의 바이크 알람시계(art&life plus·3만1000원). 호루라기 같은 연필깎이(troika·1만6800원).

3. 싱글족을 위해

계란판 모양의 디딤대가 있는 계란판 저울(디자인주·6만8000원). 전구 모양 용기가 저울의 양쪽 추처럼 달린 전구소금후추통(WGL·1만7000원). 물이나 술을 담는 휴대용 스테인리스 스틸 물병(troika·6만1500원). 먹고 남은 케이크를 담는 케이크 보관함(휴머스·1만1000원). 휴대용 무릎담요(Quark·1만8000원).

4. 주머니 속 행복

플래시 기능이 있는 열쇠고리 나이트 가이드(troika·3만7700원). 서류가방 모양의 알루미늄 명함케이스(디자인주·2만5000원). 향수를 담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향수캡슐(WGL·1만6000원). 사람이 줄넘기 하는 모양의 열쇠고리 ‘점퍼’(troika·1만7500원).

자료제공:디자인주(www.designzu.com·02-540-4580), 1300K(www.1300k.com), 텐바이텐(www.10×10.co.kr·02-554-2033), SK디투디(www.skdtod.com), 룸앤데코(02-545-7242), 휴머스(www.humus.co.kr)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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