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로 추락 승객 경찰관등이 잇달아 구조

  • 입력 2003년 12월 18일 0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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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승강장 아래로 떨어진 승객들이 재빨리 구조에 나선 도시철도공사 직원과 경찰관에 의해 잇따라 목숨을 건졌다.

17일 오전 6시46분경 서울 중랑구 중화동 지하철 7호선 중화역 승강장에서 정모씨(31)가 술에 취한 채 발을 헛디뎌 승강장 아래로 추락했다. 매표소에서 폐쇄회로TV로 이를 본 도시철도공사 직원 김초길(38), 김상욱씨(33)가 즉시 승강장으로 달려가 정씨를 끌어 올렸고 이어 30초 후 온수행 전동차가 승강장으로 진입했다.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건진 정씨는 왼쪽 다리에 타박상만 입었다.

또 이날 오전 0시35분경 지하철 1호선 서울 동대문역 승강장에서 청량리행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이모씨(32)가 발을 헛디뎌 승강장 아래로 추락했다. 이를 발견한 서울 지하철수사대 소속 황봉필 경사가 진입하던 전동차 기관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전동차를 세우도록 했다. 그러나 전동차는 미처 정차하지 못하고 쓰러진 이씨 위로 지나쳤다.

황 경사는 즉시 전동차 아래로 들어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이씨를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씨는 다행히 타박상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목숨을 건졌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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