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다시 또 날자꾸나”…KCC 깨고 3연승 신바람

  • 입력 2003년 12월 18일 0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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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혁(오른쪽)의 드라이브인을 저지하려던 KCC 이상민의 오른손이 강혁의 입을 강타했다. 대스타가 설마 고의는 아니겠지.[뉴시스]
삼성 강혁(오른쪽)의 드라이브인을 저지하려던 KCC 이상민의 오른손이 강혁의 입을 강타했다. 대스타가 설마 고의는 아니겠지.[뉴시스]
삼성이 힘을 되찾았는가.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다 중위권으로 추락한 삼성이 6연승을 달리던 KCC를 꺾고 다시 3연승을 질주했다.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삼성은 KCC를 73-66으로 꺾었다. 13일 TG를 격파하면서 연승 시동을 건 삼성은 이날 KCC까지 물리쳐 선두권 팀을 차례로 잡았다.

앞으로 3연전 상대는 하위권인 모비스 KTF SK.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절호의 기회다. 삼성은 14승9패로 여전히 5위에 머물렀지만 4위 LG(14승8패)와는 이제 0.5경기차. 이날 전자랜드를 86-68로 꺾고 단독선두에 복귀한 TG(17승6패)와의 승차도 3경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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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날 경기 내용도 알찼다. 센터진의 높이는 강하지만 발이 느려 속공을 자주 허용했던 삼성은 서장훈과 함께 ‘트윈타워’를 형성했던 용병 데릭 존슨이 부상으로 빠진 게 오히려 득이 됐다.

스피드가 살아난 삼성은 부상에서 복귀한 강혁(8점)이 KCC 공격의 핵인 가드 이상민(13점)을 묶어 속공을 차단했고 서장훈(26점 9리바운드)을 내세워 골밑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로 승부수를 던진 삼성은 3쿼터에서 주희정 강혁의 연속 슛으로 62-4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4쿼터 막판 70-66까지 쫓겼으나 강혁과 서장훈의 슛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KCC는 16승7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오리온스(16승6패)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부산에서는 모비스가 KTF를 81-65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희암 감독 사퇴 후에도 4연패에 빠졌던 모비스는 우지원과 바셋(이상 24점)이 공수를 이끌며 장일 감독대행에게 첫 승을 안겼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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