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재단 23일까지 ‘아름다운 사람들-김용호 사진전’

  • 입력 2003년 12월 17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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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의 1%를 기부하는 어린이, 매출수익의 1%를 나누는 가게주인, 월급 1%를 기부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연금과 생활비의 1%를 기부하는 퇴직공무원….

이렇게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27인의 삶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1% 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朴相增)은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아트센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김용호 사진전’을 갖는다.

이 사진전의 주인공은 작지만 아름다운 기부를 실천하는 아름다운재단의 1% 기부자들. 거액을 기부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나눌 수 있는 다양한 1%를 나누는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다.

용돈의 1%를 기부하는 대구 시지초등학교 3학년 최우창군(10)은 같은 반 친구들이 그린 그림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종로구 안국동에서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최규학(80), 전숙원씨(68) 부부는 순대국밥 상차림과 함께 사진이 전시된다.

이번 사진전은 모든 과정이 기부로 이루어졌다. 필름과 인화지 등 사진전의 경비는 아그파코리아가 후원했고 사진은 사진작가 김용호씨(47)의 ‘전문성 기부’로 마련됐다.

패션과 광고 사진을 주로 찍으며 ‘한국문화예술명인전’을 개최하기도 한 김씨는 “정말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면서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고 참여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사진에 담지 못한 기부자들의 사연을 모아 에세이집도 펴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용돈의 1%를 모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고 있는 대구 시지초등학교 3학년 최우창군(왼쪽). 가게수익의 1%를 기부하는 안국동 ‘두만강’ 순대국밥집 최규학씨 부부. -사진제공 아름다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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