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내년 부동산 투자 '블루칩 아파트' 골라라

  • 입력 2003년 12월 17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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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동산시장 투자 요령은 한마디로 ‘신중하라’로 요약된다.

정부의 각종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최근 2년 간의 호황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이라면 확실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블루칩’을 고르는 게 상책이다.

문제는 이런 아파트를 고르는 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같은 단지에 위치한 아파트라면 가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같은 동에 위치한 아파트라도 층에 따라 10% 이상 가격차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체들도 이같은 점을 감안해 층, 향, 동, 전망 등과 같은 조건을 따져서 분양가를 아파트 가구별로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전국 주택보급률이 100%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의 아파트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주거 환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데서 비롯됐다.

따라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아파트 평면이나 가구수 등 내부 조건이나 교통 환경 등 외부환경 등을 체크리스트(표 참조)를 활용해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아파트가 갖고 있는 내부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지 규모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쇼핑시설 동사무소 등과 같은 생활편익시설을 단지 안에 유치해 이용할 수 있을뿐더러 나중에 되팔기에 유리하다. 물량이 많아 대기수요자가 많기 때문.

시세 차익을 기대한다면 조망권 임대료 발전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조망권은 환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점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 때문에 과거 기피 대상이었던 최상층 아파트가 요즘에는 가장 먼저 분양되고 분양가도 비싼 경우가 많을 정도다.

임대료가 집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또 도로 개설, 주변 일대의 재정비 계획 등이 설립돼 있다면 발전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집값은 오르게 된다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교통여건에선 자동차나 버스 등의 이용이 얼마나 편리한가 여부도 중요하지만 지하철과의 거리가 관건이다.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했다면 일단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분양업체들이 역세권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일단 의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역세권아파트는 역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이 가능한 곳을 의미한다.

환경 부문을 따질 때 대로에 접근한 지역이라면 가급적 고층을 피하는 게 좋다. 소음은 위로 갈수록 소리가 울리면서 커지기 때문. 고압선 등이 지난다면 되팔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걸 잊지 말자.

초중고교, 백화점 등 유통시설, 관공서, 은행 등 생활편익시설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며 가깝고 이용하기 편리할수록 좋다.

아파트 분양받았을 때 점검할 사항
구분항목주요 점검 내용
기본요건단지 규모700가구 이상-주변이 아파트단지라면 소규모 단지도 무난
평형 배정지역 주민 소득과 평형 구조의 조화 여부
동 배치남향인가, 일조량은 충분한가, 주도로와 가까운가, 이웃동과의 거리
주차시설가구당 주차대수가 충분한지 여부, 지하주차장은 채광성과 밝기
난방방식지역난방, 개별난방일수록 유리
용적률낮을수록 쾌적하고 좋음
단지경사도경사도가 낮을수록 쾌적함
조망권거실을 통해 산 강 공원 야경 등 볼거리가 있는가
평면식구수와 방 및 화장실 개수, 거실 식당 등의 위치
분양가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
임대료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얼마나 되나-일반적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집값 상승 가능성이 큼
환금성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원하는 때 팔 수 있는가
발전가능성신설 도로나 지하철역 개통 계획, 주변 일대에 대규모 개발계획이 있는지 여부
교통전철 지하철도보로 10분 이내에 이용이 가능한가
자동차도심으로 출퇴근하기에 유리한가
버스도심을 연결하는 노선 버스가 몇 개나 되는가
환경소음자동차 전철 항공기 기계 등의 소음이 있는가
대기공장 버스터미널 주변이어서 대기오염 우려가 있는가
혐오시설단란주점 등과 같은 유해시설이나 혐오시설이 있는가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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