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4연패 ‘시련의 계절’

  • 입력 2003년 12월 17일 0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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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서 그동안 두 시즌 연속 꼴찌를 한 팀은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SK는 ‘불명예 기록’을 세울 위기에 몰렸다.

지난 시즌 10개 팀 중 꼴찌였던 SK는 16일 잠실 SBS전에서 86-92로 패해 4연패에 빠지며 4승19패로 10위에 처졌다.

SK의 부진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포인트 가드 황성인, 3점 슈터 손규완, 용병 트리밍햄과 브래포드에 최근 트레이드해 온 전희철 등 포지션별로 짜임새를 갖추고 있는 팀. 이한권 김종학 오성식 등 식스맨도 괜찮은 편이다. 최근 트리밍햄이 어깨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데 이어 황성인이 오른손을 다쳐 연말까지는 뛸 수 없는 악재를 만나기는 했어도 바닥을 헤맬 전력은 아니라는 분석.

“뭔가 따로 놀고, 다들 서있는 것 같다”는 SK 선수들의 지적대로 조직력에 허점이 있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부진의 주된 원인이다. 이날도 SK는 전반 한때 10점 이상 앞서며 순항했고 4쿼터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경기 막판 뒷심 부족으로 연패를 끊는 데 실패했다.

반면 글로버(33득점)와 김희선(22득점)이 활약한 7위 SBS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를 타며 9승14패로 6위 전자랜드를 3.5경기차로 쫓았다. SBS는 82-81로 앞선 상황에서 김희선의 3점포와 양희승의 레이업슛으로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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