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장선우(張善宇·51·사진)씨가 첫 시집 ‘이별에 대하여’(창비)를 16일 펴냈다. 장 감독은 시집의 끝에 붙인 ‘시인의 말’에서 “영화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마지막 신을 찍기 위해 태국행 비행기를 탔을 때 갑자기 이 시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 71편에 직접 찍은 사진들을 붙여 시집을 엮었다.
‘경마장 가는 길’ ‘나쁜 영화’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거짓말’ 등 영화의 제목을 그대로 따온 시에서 장 감독은 영화작업 안팎의 정황과 더불어 자신의 심경을 보여주고 있다.
발문을 쓴 시인 신경림씨는 “영화의 제목이나 내용을 다루고 있는 시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화에 대한 그의 꿈과 현실, 생각, 갈등과 고뇌가 이들 시에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댓글 0